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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구매대행 사업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온라인 수익화/해외구매대행 2021. 4. 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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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문득 생각이 나서, 해외 구매대행 셀린이 시절, 중국 구매대행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잡담처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중국 구매대행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되던 셀린이 시절, 우연히 저만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판매하던 인테리어 소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셀러가 많으면 불가능하겠지만, 제가 처음 사업을 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별다른 것도 하지 않고 올려만 놓았는데 판매량이 많아서 1페이지 최상단까지 꽂혀버리는 제품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여하튼 그 소품이 하도 잘 팔려서 타오바오에도 자꾸만 들락날락하다가 보니 판매자랑 이야기를 트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니 원래같으면 대화가 제대로 안됐어야 하는데, 중국 측 판매자가 26살 아가씨에 영어가 유창했습니다. 거기에 한국이나 한국사람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중국 셀러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자기 상세페이지 긁어가서 한국에서 사용하고 물건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더 많이 팔라고, 나 부자 만들어 달라고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반면에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이런 이야기하면, 제아무리 자기들 물건 팔아주는 거라고 해도 절대로 안된다고 펄쩍펄쩍 뜁니다. 자기들 브랜드 이미지 나빠진다고 하면서 말이죠.

     

    어쨌든 한국 사람이라 플러스 점수받고, 물건 많이 팔아줘서 플러스 점수받아서 이 아가씨한테 꽤나 호감을 샀던 모양이고,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보니 바나 건너 먼 나라 사는 사람들끼리 꽤나 친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물건 주문 넣으러 타오바오에 가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알리 왕왕 메신저로 말을 걸기도 해서 깜짝깜짝 놀란 적도 많았죠. 중국에 출장 가면 한 번 얼굴 보기로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판매자와의 대화프로그램

    타오바오와 티몰 그리고 1688이용 고객들을 위한 판매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알리왕왕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판매자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이 알리왕왕이라는 프로그램

    cellnvoim.tistory.com

     

    그러던 어느 날, 이 아가씨 타오바오 상점이 없어진 겁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아가씨 상점의 중국 내 매출이 상당히 낮았고 매출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타오바오에 접속하는 제가 내어 준거라 타오바오에서 어뷰징 의심을 받아 퇴출된 모양이었습니다. 

     

    아가씨가 타오바오에 항의를 했고, 제가 상품을 사고 나서 후기를 적어주면 어뷰징이 아니라고 인정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후기를 적어주지 않았던 이유는 한 사람이 자꾸 사가면서 중국인도 아닌 저만 후기를 잔뜩 남겨두면 모양새가 이상할까 봐 걱정되어서 그랬던 것인데 이게 오히려 역효과를 내었던 겁니다. 

     

    이러는 와중에 제가 팔던 인테리어 소품이 네이버 쇼핑 내에서 가격비교로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고, 매출이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데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고, 해당 상품은 예전과는 다르게 간간히 주문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이 아가씨의 타오바오 상점이 사라졌더군요... 

     

    그리고 알리 왕왕을 찾아봤더니, 이 아가씨가 오지도 않는 저를 알리 왕왕에서 애타게 찾았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내용을 보니 타오바오에서 상점에 다시 한번 제재를 가했고, 제가 직접 해당사항에 대한 해명을 해주어야 상점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늦게 돌아가 이미 상점은 폐쇄가 되고 그 아가씨는 찾을 수 없게 된 상황이더군요. 

     

    아,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제 불찰로 바다 건너 친구 하나를 곤경에 빠트리고 잃게 된 것만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그 이후로 중국 판매자들과 지나치게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고, 후기도 꼭꼭 잘 적어주고는 합니다. 

    만에하나 또 저때문에 곤란한 판매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해서요. 

     

    오늘은 그냥 옛날 생각에 넋두리 하나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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