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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병은 죽지 않는다, 백윤식 성동일의 2017년작 반드시 잡는다.
    띵작영화 2021. 4.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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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보

    등장인물 :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

    *개봉 시기 : 2017년,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

     

    감상평 :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왜 진작에 안 봤는지 모르겠다. 

               전문가 평점은 6점대던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를 영화.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찾다가 백윤식과 성동일 주연의 반드시 잡는다 라는 작품을 발견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터인데, 이 두 분의 조합이 왠지 모르게 궁금해지더라. 

     

    주연급 젊은 배우 하나도 없고, 두 분이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고 하니 남성들의 브로맨스 같은 것들이 등장하는 로드무비가 아닐까 했다. 그런데 까고 보니 나름 스릴러에 액션 영화여서 놀랬다. 

     

    극의 중심은 백윤식 님이 연기하는 심덕수다. 

    열쇠집을 운영하고 있고, 동네에 상가랑 연립주택을 가지고 있는 나름 알부자 포지션이다. 

    세입자들에게 월세는 언제 줄 거냐 닦달하고 다니는 것이 소일거리고, 신경질 부리는 것이 일상이며 세입자들을 방호 수로 부르기도 하고, 샌드위치 하나 제 돈으로 사 먹지 않는 구두쇠 기질의 꼰대 영감이다.

    하지만, 외롭게 혼자 살고 있고 세입자를 월세 가지고 괴롭히다 죽게 만들었다는 오해로 인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을 때는 의기소침해지기도 하며, 툴툴거리면서도 세입자들에게 할 일은 다해주는 정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세상의 불의를 보면 고개를 돌려 피할 듯한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 할아버지는 경찰에게 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세입자 아가씨 하나를 구해내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한다. 

    이미 나이가 들어, 평범한 젊은이 한 명 당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람 살리겠다고 살인마에게 혼자 찾아가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다만, 영화자체가 전체적으로 가볍게 연출된 편이라 이런 장면들도 긴장감이나 감정이입 등이 부족하게 표현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이 캐릭터를 표현한 백윤식님의 연기가 정말 맛깔스러웠던 것 같다.

    아예 목소리 톤부터 다르며, 기존의 백윤식 님 특유의 연기 색깔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몰입감 높은 연기를 보여주신다.

     

    성동일 님이 연기한 박평달은 30년 전에 만난 연쇄 살인마를 쫒고 있는 전직 형사다.

    전직 형사라서 그런지 능글능글하기도 하고, 싸움도 곧잘 한다.

    그리고, 총에 맞아도 안죽는 불사신이다. (무슨 말인지는 영화를 보면 알게된다.)

    영화를 보다 정말 당황했던 것이 성동일 님이 백윤식 님을 보자마자 반말을 하는 것.

    아직 50대인 성동일 님이 70대인 백윤식 님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보고, 뭐지?? 했는데 정확한 나이 이야기는 나오지 않으니 알 수 없지만 영화 설정상 두 분이 비슷한 나이인 것 같았다.

    17살 정도 차이나는 두 사람을 동년배로 묶어놓은 것이 약간 억지스러워 보여 좀 영화를 붕 뜨게 만드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박평달이 가지고 있던 비밀을 생각하면 일부러 성동일 님을 캐스팅해서 극적인 반전을 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박평달은 30년 전의 연쇄 살인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살인 사건을 이어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의 비밀 때문에 갑자기 심덕수만 남겨두고 중간에 리타이어했다가 후반부에 돌아온다.

    이게 극의 흐름을 끊는다는 평도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론 살인마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나이를 올려쳐버려서 그런건지 성동일님의 연기는 다른 작품들보다 좀 아쉽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다.

     


    다른 배우들 이야기를 다 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이 정도만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론 정말 재밌게 본 영화이고, 네이버 평점도 8점대인 것으로 봤을 때 그리 나쁘지 않지만 유독 평론가들의 평점은 짠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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