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엄태구 전여빈의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띵작영화 2021. 4. 23. 17:26
    반응형

    지난 해 초, 코로나 터지고 나서 한 달 무료에 낚여 보게 된 넷플릭스.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제작 영화나 드라마가 많아 계속 보고 있었지만, 가끔씩 너무 볼게 없을 때도 있어서 내가 이걸 괜히 가입했나 싶을 때도 있다. 워낙에 한 달 이용료도 만만치 않다보니 이제 보지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지겨워 질 때 쯤이면 한 방씩 터트려주기도 한다.

    바로 낙원의 밤. 

     

    잘몰랐던 배우인데 빈센조에서 호감이 된 전여빈과 오랜기간 연기내공을 쌓아온 엄태구가 출연하는 작품이기에 선택해봤다. 

     

    엄태구라는 배우를 맨 처음 봤던 것은 김현중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감격시대'였다. 

    당시 상당히 찌질한 악역이었지만, 극을 더 재밌게 해주는 씬스틸러였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렇게 조연으로 활약하던 시절이 기억나는 배우가 주연급으로 성장한 것을 보면 왠지 내 일도 아닌데 뿌듯한 것 같다.

    누구든 잘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좋다. 

     

    영화를 보면서 쭉 생각했던 것이 영화제목이다. 

    낙원의 밤이라는 영화명이 왜 붙은 것일까?

    어디가 낙원인거야??

    주인공 태구가 제주도로 도망가면서, 낙원이기를 바랬던 것일까???

     

     

    -줄거리

    주인공 태구(엄태구 분)는 조폭이다. 

    아마도 큰 조직들에 치이는 작은 규모의 조직인 듯하다. 

     

    대형 조직인 북성파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와도 먼저 몸담고 있던 조직과의 의리를 지키던 태구는

    어느날 누나(장영남 분)와 조카를 누군가가 꾸민 계획적인 교통사고로 잃는다. 

     

    말을 듣지 않는 자신에게 북성파에서 응징을 가한 것이라 여긴 태구는

    목욕탕에서 북성파 보스(손병호 분)를 살해하고 제주도로 도망간다.

     

    거기서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나기 전 쿠토(이기영 분)라는 사람의 집에서 몸을 숨기게 되고 여기서

    재연(전여빈 분)을 만난다. 

     

    영 싸가지도 없고 행동도 이상한 재연이 불편한 태구.

     

    알고봤더니 재연은 시한부로 한 달도 남지않은 생을 살아가고 있었고

    삼촌인 쿠토는 미국으로 재연을 데려가 수술 시키기 위해 러시아 총기들을

    러시아 마피아들 몰래 건달들에게 팔면서 돈을 모으고 있었다.

     

    어느날 러시아 마피아들이 쳐들어와 쿠토를 죽인다.

     

    그리고, 태구역시 믿었던 조직의 보스(박호산)에게 배신을 당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처지에 놓인다.

    이제, 태구도 재연도 시한부의 생이다. 

     

    스포일러 방지로 이하 줄거리는 생략.

     

    - 특징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죄다 시한부다.

    태구의 누나도 시한부 환자이며, 여주인공인 재영역시 수명이 한 달도 남지않은 상황이다.

     

    조폭이 아닌 태구의 주변사람들은 태구가 하는 일에 부정적이다.

    철없는 어린아이인 조카역시 그러다 죽는다는 말(복선이었을까?)을 내뱉았고, 재영 역시 사람죽이고 도망가는게 자랑이냐며 계속 비아냥댄다.

     

    - 개인적인 평가

    다음 내용이 예측될 정도로 초반부에 클리셰로 점철되어있다. 

    큰 조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주인공의 조직, 거기서 스카우트하려고 하는 주인공.

    여기까지만 봐도 앞으로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다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점들이 영화 중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반전으로 인해 조금은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 반전으로 인해서 후반부 내용과 전반부의 내용이 이질적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다소 밋밋한 줄거리일 수 있는 것에 반해서 영화는 이상하게 재밌다. 

    제주도에서의 영상미나 후반부의 액션씬,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단점을 모두 덮은 듯하다.

    박훈정 감독의 이전 작품들이 부당거래, 신세계와 같은 것들이었던 것을 보면 캐릭터성이 뚜렷한 점이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